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17만 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보건/의료와 금융·교육·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5대 유망서비스 산업'에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안전'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경찰청(청장 이성한)은 지난해 10월 16일 서울에서 출범한 관광경찰대에 이어 오는 3일과 4일 부산과 인천에도 관광경찰대를 각각 출범시킨다.
부산·인천 관광경찰대는 외국인 관광객과의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영어와 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는 경찰관들 중에서 선발한 뒤(부산 35명, 인천 24명), 관광 분야와 친절 교육을 별도로 실시해 관광경찰로서 필요한 소양을 갖추도록 했다.
이들은 해운대와 광안리·자갈치시장 등 부산지역과 인천공항·송도·차이나타운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범한 서울 관광경찰은 그동안 주요 관광지 치안 확보, 관광객 안내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 총 2만2403건을 처리했다. 소화기 등 기본적인 안전설비도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던 불법 게스트하우스 61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자격 가이드 225건, 불법 콜밴 114건 등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해 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수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치안 불안감을 해소하고, '비정상적인 관광 관행의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문체부 등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관광경찰 출범 이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714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6% 감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콜밴 관련 불편신고는 37.5%, 여행사 관련 신고는 52.8%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불편신고 내용에 대해 매월 주제(테마)를 달리하며 집중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로 분석했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또 이번 부산과 인천 관광경찰 출범을 계기로 한국관광 지킴이로 자리 잡은 관광경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에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수욕장에 관광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에는 주경기장에 관광경찰 안내부스를 설치해 안내 및 통역 지원 활동을 실시한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명동 입구에는 개방형 안내센터를 설치해 안내부터 불법행위 신고 접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