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고가 어류로 분류되던 민어가 최근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민어는 올해들어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실제로 전국 수협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민어 위판량은 348만386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만6850㎏보다 116.81%나 폭증했다.
이는 민어의 월동 장소인 제주도 서쪽해역의 저층 수온이 평년 수온보다 1도 정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해 현재 민어가격은 ㎏당 평균 5413원으로 지난해 1만274원보다 47.31%나 급락했다.
지난 5월 민어 가격도 ㎏당 평균 7114원으로 지난해 5월의 1만6원과 비교하면 28.90% 하락한 것이다.
해수부는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기력회복에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소화흡수가 빨라 어린이 성장, 노인과 환자의 기력 회복에 좋고 부레는 맛이 고소해 여름철 별미이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권장했다.
수협 측은 "7월의 제철수산물로 선정된 민어를 인터넷수산시장과 수협쇼핑을 이용하면 시중가격보다 10∼20% 싸게 살 수 있다"면서 "이번 여름엔 수산물로 원기를 충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역시 보양식으로 알려진 전복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당 4만4868원으로 지난해보다 4만2389원보다 5.85% 오르는 등 낙지와 갯장어·붕장어·병어 등은 올들어 시세가 작년보다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