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저금리와 고물가 시대엔 한푼이라도 아끼는 자린고비의 지혜가 필요하다.
은행업계에서도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생활비 아끼는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금융거래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 나가는 수수료가 적지 않다. 수수료가 그리 큰 액수는 아니지만, 자신도 모르게 새 나가는 수수료만 잘 관리해도 쌓이면 큰 돈이 된다.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아파트 관리비만 자동이체 해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IBK생활비통장'을 내놓았다. 주부나 학생 등 급여가 없는 소비자층이 주거래 통장으로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다. 아파트관리비와 공과금을 자동이체하거나 신용·체크카드 대금을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기업은행 자동화기기(ATM) 타행이체수수료와 전자금융(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 받는다.
여기에 추가로 월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 또는 연금 20만원 이상 수령 등 거래가 있으면 다른 은행 ATM 출금수수료도 월 5회까지 면제된다. 또 금융사기 피해 보상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통장 월평균 잔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전화금융사기 피해 금액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알뜰하게 생활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금융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가계부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직장인, 주부, 혼자 사는 1인 가구 생활자 등 모든 고객이 생활비 관리와 수수료 우대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 달에 한 번 생활비 50만원 이상 입금하는 고객이나 아파트관리비, 공과금 자동이체 또는 보험료 등을 자동이체하는 고객은 ▲전자금융수수료 ▲신한은행 자동화기기 마감후 인출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체수수료 등이 면제된다.
이밖에 부산은행은 아파트 관리비를 조회·납부하고, 할인 혜택도 볼 수 있는 '행복한 아파트 앱'을 출시했다. '행복한 아파트 앱'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관리비 납부와 조회,아파트 공지사항 게제, 공동 의사결정을 위한 입주민 투표 공간, 물품 교환 공간, 택배 알리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메인화면에는 전월대비 에너지 소비량 증감 비교수치를 보여주며 전자책과 입주민 상호간의 커뮤니티 공간과 배달·생활 편의서비스 안내 등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