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덜트' 족들에게 디즈니사의 영화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키덜트는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각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어린 시절의 감성으로 돌아가 정서적 안정을 찾고자 하면서 디즈니 영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뷰티업계가 선보인 디즈니 캐릭터 상품들도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패션계 인사나 대중문화 아이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꾸준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는 맥(MAC)은 지난 5월 영화 '말레피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맥 말레피센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레드 컬러의 립스틱과 립글라스, 활용도 높은 컬러들로 구성된 아이팔레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품 패키지에 말레피센트를 상징하는 검은 날개가 그려져 있어 맥 매니아들에게는 한정판으로서의 소장가치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출시 이전부터 영화 말레피센트와 함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상품은 출시 직후 2시간도 안돼 맥 온라인 몰에서 품절됐으며 맥 홍대 스토어에서는 발매 당일 오후 대부분의 제품이 완판되는 등 화제가 됐다.
페리페라는 지난 겨울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가 담긴 '겨울왕국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지난 5월 출시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 등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에 접목했으며 팩트 2종과 컬러 제품 4종으로 구성돼 엘사와 안나의 메이크업 분위기를 연출해볼 수 있다.
이 상품도 론칭 일주일만에 겨울왕국의 고정 팬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3차 재생산에 들어갔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증정되는 엘사&안나, 올라프 파우치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두 차례 틴트 라인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지만 새롭게 선보인 컬렉션을 통해 틴트 제품으로 고정된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에뛰드하우스 신데렐라 콜라보레이션 케이스/에뛰드하우스 제공
에뛰드하우스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브랜드 콘셉트에 부합하는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 등의 디즈니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신제품 '진주알 맑은 매직 애니 쿠션'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위해 제품에 장착할 수 있는 전용 케이스에 디즈니 신데렐라 디자인을 담아낸 '신데렐라 콜라보레이션' 케이스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신데렐라의 모습은 물론 유리구두·시계 등 신데렐라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품들이 한데 어우러진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을 입은 2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에뛰드하우스의 '프린세스 무드'를 잘 살린 이 케이스는 출시되자마자 일부 매장에서 하루 만에 일시 품절 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진주알 맑은 매직 애니 쿠션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효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