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기 회복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소비 등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74.7%로 집계됐다.

민간소비는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는 한편 투자 개선 추세는 소폭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4% 증가했고 서비스업생산지수의 경우 0.6% 증가했다.

다만 여전히 3월 수준을 밑돌고 있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한편 수출은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DI 관계자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기준(100)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소비자심리지수도 다시 상승, 경기 회복세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