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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코끼리 복귀 시대 부름이었나



단 한마디였다. "왜 돌아왔는지 모르겠어."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김응용 한화 감독은 20년 가까이 알고 지내온 기자를 보자마자 한숨을 크게 쉬면서 말했다. 그의 얼굴 표정에는 회한이 담겨 있었고 슬퍼 보였다.

김응용은 2001년 삼성 감독에 부임해 사장까지 11년 동안 삼성을 이끌었다. 2010년 말 자리에서 물러난 뒤 2년 동안 제주도에 터를 잡고 생활했다. 외로웠다. 만나는 사람들도 한정됐다. 미디어에서는 간혹 옛날 이야기에 이름이 거론될 뿐이었다.

한대화 감독이 물러나고 미디어는 새로운 감독으로 수많은 후보들을 거론했지만 김응용의 이름은 후보군에 없었다. 그런데 김응용 부임 발표가 나자 모두 눈과 귀를 의심했다. 아직도 선임과정은 베일에 휩싸여 있으나 퇴역한 노장군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아왔다.

그러나 동시에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한화는 전력에서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실제로 2013년 한화는 꼴찌를 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쓸만한 외국인 선수들도 데려오지 못해 어쩔 수 없었지만 창피스러웠다. 용병술 문제까지 불거졌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명장이 아니었던가!

한화는 시즌을 마치고 스토브리그에서 이용규와 정근우를 영입했다. 김응용 감독은 마운드 보강까지 원했다. 외국인 투수만 좋다면 할 만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올해도 힘들 것 같다"고 냉정한 전망을 했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이 약해도 너무 약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한화는 마운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전반기 꼴찌가 확정적이다. 후반기에서 기적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하위권 탈출은 요원하다. 프로야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장군의 얼굴은 시름이 가득하다. 정녕 그의 복귀는 시대의 부름이 아니었나?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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