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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김정태 회장, 하나·외환 '조기통합' 꺼낸 이유는?

비용·수익 시너지 기대…외환은 노조 반발

김정태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언급한 가운데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을 보니 이제는 정말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회장이 조기통합 카드를 꺼낸 것은 하나금융의 최근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수익성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조2224억원, 2012년 1조60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9339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그룹의 순이익 1조902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더욱이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3600억원으로 지방은행인 부산은행(307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이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조기 통합 논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 측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통해 이익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 비용의 경우 통합을 통해 연간 세전 3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지점 등을 하나로 묶을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생겨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구상을 실현하려면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라는 걸림돌을 넘어야 한다.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김정태 회장은 비용 절감을 운운하지만 외환은행의 가장 큰 비용은 바로 하나지주로 인한 것"이라며 "하나지주가 인수 전후 외환은행에서 빼내간 돈은 이미 2조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외환은행의 생존권을 곧바로 겨냥한 이번 만행에 대해 외환은행 직원은 7월 12일 전국집회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기대효과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며 "무리한 통합 추진으로 하나금융 내부에서 채널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하나금융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추진은 노사정 합의서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에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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