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불거진 고추밭 논란,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에 대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최양희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기 여주 별장부지에 고추 모종 12그루를 심은 것과 관련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행동으로 질책받게 된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고추밭 논란을 야기한 농지법 위반 의혹과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포스코 사외이사 수입 신고 누락으로 인한 세금 탈루 등이 도마에 올랐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 후보자에 '아파트를 매수 또는 매도할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 탈루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사실 탈세라고 보기 보다는 제도나 이런 것을 잘 몰라서 한 것이다. 이런 데 대해 모든 분들께 잘못된 것을 따랐다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농지법 위반이 일고 있는 자신의 별장부지에 고추 모종 12그루를 심은 것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고추밭이 아니고 고추밭을 위장하기 위한 모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 않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위장하기 위해 심은 것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의혹을 야기할 행동으로 질책받게 된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 드린다"고 답했다.
2006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로 일한 것과 관련,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미래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이후에야 뒤늦게 세금을 납부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최 후보자는 "원청징수를 하지 않아 내게 통보되지 않아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때 누락했는데 이번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다보니 발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포스코 사외이사 재적당시인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받은 수당에 대한 세금 역시 "자진납부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