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덧신이나 페이크 삭스 등 짧은 양말의 인기가 뜨겁다. 여름이면 땀과 마찰로 고생하는 맨발을 위한 아이템이지만 올해에는 다소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와 슬렉스·롤업 팬츠의 인기로 신발 속 패션까지 신경 쓰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화려한 패턴과 색상의 패션 양말도 눈에 띈다. 기능성만을 중시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디자인의 양말이 속속 출시되며 밋밋한 스타일에 멋스러운 포인트가 될 수 있어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정장 차림에 컬러 양말을 매치하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지금은 양말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컬러 양말 코디를 쉽게 볼 수 있다.
격식을 따지고 클래식한 느낌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팬츠나 구두와 같은 계열의 톤온톤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젊은 느낌을 연출하고자 할 땐 줄무늬 패턴이나 물방울 무늬 등 경쾌한 패턴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이때 팬츠의 밑단은 너무 짧거나 긴것보다 발목을 살짝 드러내는 정도가 적당하다.
데님이나 슬랙스 팬츠로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더욱 개성 있는 연출을 원한다면 2~3가지 이상의 색이 섞인 화려한 양말을 추천한다. 블랙진 등의 짙은 바지에는 노랑·파랑·녹색 등 원색 컬러의 양말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성들의 경우 스타킹이나 양말과 달리 덧신은 신발을 신으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발가락부터 뒤꿈치까지 전체를 감싸되 복사뼈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발등 부분이 파여 있기 때문에 마치 아무것도 신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발을 보호할 수 있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페이크 삭스(fake sock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덧신은 특히 슬립온 슈즈와 잘 어울린다. 이 신발은 발목과 발등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보다는 목이 낮은 덧신을 신으면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발의 앞부분이 트인 토오픈(toe-open) 슈즈도 즐겨 신는다. 기존의 덧신은 발가락 부분이 보이는 토오픈 슈즈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발가락 부분이 없는 트인 형태의 덧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반바지에 양말 없이 신발만 신은 듯한 스타일이 무난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해 보일 뿐만 아니라 다리 전체에서 가장 날씬한 부분인 발목을 노출함으로서 슬림한 체형을 강조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스포츠나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하기 좋은 양말로는 목 길이를 세분화한 제품이나 뒤꿈치 부분에 미끄럼 방지 실리콘 처리를 해 벗겨질 걱정 없이 신는 등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들도 있어 선택의 폭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