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카니발. 출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돌풍의 주역은 기아차 올 뉴 카니발이다. 카니발은 지난 6월 23일 본격 출고되면서 6일 만에 2684대가 팔렸다. 또한 계약 실시 26일(영업일 기준) 만에 올해 월간 판매 목표 4000대의 4배에 달하는 누적 계약대수 1만5000여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기아차의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GM의 쉐보레 올란도 판매도 크게 늘었다. 올란도는 지난해 1~6월에 6210대가 판매됐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8531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7.4% 포인트 증가했다.
현대 스타렉스는 6월까지 2만415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2% 포인트 증가했다. 기아 카니발이 구형에서 신형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도 서서히 판매가 늘고 있다. 시장 선두인 토요타 시에나는 287대가 팔렸고, 혼다 오딧세이는 186대가 판매됐다. 4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66대가 판매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보이저는 14대가 판매돼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처럼 미니밴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토캠핑과 관련이 있다. 가족을 태우고 많은 짐을 싣기 위해서는 세단 같은 승용차로는 공간이 부족하다. SUV는 짐 공간이 넓긴 하지만 많은 인원을 태우기에는 미니밴보다 불리하다. 따라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는 미니밴이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향후 미니밴 판매 전망도 밝다. 레저인구가 계속 늘고 있고 전국에 오토캠핑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