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하이브리드형 예금'을 내놓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예금'은 증시나 보험과 연계되는 상품으로, 원금을 보장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지급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지수연동예금(ELD) 상품인 '세이프지수연동예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투자자산인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정기예금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연 1.5~9.0%까지 가능하다. 지점이나 인터넷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보험 품은 정기예금'은 정기예금과 저축성 보험을 결합한 상품이다. 절세와 수익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2000억원이 판매됐다. 상품은 5년만기 정기예금과 5년납 10년만기 저축보험으로 구성돼 있다. 가입시 목돈을 5년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하면 5년간 매달 원금과 이자가 10년만기 월 적립식 보험으로 자동 이체된다. 이 상품은 보험으로 이체되기 전까지는 현재 평균 예금금리보다 높은 연 2.94%를 적용받고, 이체 후에는 원금에 이자를 더해 보험의 공시이율을 적용받아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기에 한꺼번에 이자가 집중되지 않고 매달 분산 지급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금액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총 가입기간인 10년 후에는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어 절세플랜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또 각 보험상품에 따라 중도인출 및 연금전환 기능과 상해후유장애 보장 등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대상은 개인이며 가입금액은 3100만원 이상이다.
외환은행도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인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을 주기적으로 판매한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최저금리가 없는 대신 최고 연 15%를 목표로 하거나 최저금리(연 0.5~2.0%)가 있으면서 금리가 낮은 상품 중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