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오른쪽)
'201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선정·시상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 2003년도부터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세계적인 연구개발 업적 및 기술혁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단체 등을 통해 35명을 추천 받아 ▲전공자심사 ▲분야심사 ▲종합심사 등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2명을 선정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기술 개발 및 사업 일류화에 성공했으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권 부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CIS, SIM Card, 모바일 프로세서 등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연구자 및 경영관리자로 큰 공헌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서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기명 교수는 지난 15여년간 답보상태였던 초끈분야의 M2면체와 M5면체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큰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수준 향상과 후학양성에 탁월한 기여를 한 국내 이론물리 분야의 대표적인 물리학자다.
이 교수가 연구한 M2면체와 M5면체의 물리는 일관성 있는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주제로, 전 세계 많은 학자들이 풀고자 하는 근본적 난제다. 이 교수는 1990년대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30여 편의 논문을 통해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Chern-Simons theories)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대 후반에 M2브래인 연구에 큰 기여를 함으로써 국내 연구진이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또 5, 6차원에서의 초등각이론 이해를 돕는 주요 논문들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M5면체의 물리와 초대칭양밀스이론(Yang-Mills theories)의 순간자의 물리에 관한 국내 수준을 최고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미래부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이들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