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일주일여 앞두고 소포장 간편 보양식이 1~2인가구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 1인가구의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13년 25%로 점차 증가하며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혼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을 선호한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서도 소포장 간편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복날 인기 상품인 삼계탕의 경우 올해 특히 반마리 소포장이나 레토르트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6월 8일부터 7월 7일까지 최근 한 달간 소포장 간편식 삼계탕 판매율을 조사해 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으로는 '하림 반마리 삼계탕' '아워홈 고려삼계탕 닭반마리' '하우촌 국내산 몸보신 반마리 삼계탕' 등이 고객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 손이 많이 가는 설렁탕·곰탕·도가니탕 역시 간편하게 끓여먹거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다. 전통방식 그대로 횡성한우의 뼈를 고아서 만든 '아침에 든든 횡성 한우 곰탕', 첨가제를 넣지 않고 감식초와 솔잎가루로 누린내를 제거한 '한복선 사골도가니탕' 등 탕류 매출 역시 전년대비 26%나 증가했다. 국내산 장어를 손질해 간편하게 신선한 장어요리를 즐길 수 있는 '통영사람들 국내산 자연산 바다장어 240g'의 경우 전년대비 판매율이 15% 늘어났다.
보양 삼계탕의 주 재료로 쓰이는 전복 역시 소포장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완도산 꼬마전복 300g'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판매율이 전년동기 대비 약 4.7배 증가했다. 반마리 삼계탕 등이 각광을 받으며 전복 역시 소포장의 작은 사이즈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파크에서는 6월 8일부터 7월 7일까지 소포장의 간편 보양식 제품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경우 '베스트100-쌀/과일/농축산물' 카테고리에 삼계탕·훈제오리 등 간편보양식이 상당수 올라있다. G마켓에서도 반마리 삼계탕 등 간편 보양식이 삼계탕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최근 늘어난 나홀로족 및 2인 가구에 맞춰 업체들이 소포장 간편 보양식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준 롯데닷컴 생활팀 MD는 "올해 1인가구 영향으로 보양식 상품의 경우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각각 재료를 구입하기 보다는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을 많이 찾는 것이 올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