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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피살 재력가 송씨 장부 '검사에 수백만원'…경찰·정치인도 등장 논란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살인교사 의혹 사건 피해자인 재력가 송모(67)씨가 현직 검사에게 수백만원을 지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숨진 송씨가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작성한 금전출납부인 '매일기록부' 중 한 날짜에 현재 수도권의 한 지검에서 근무 중인 A부부장 검사의 이름과 수백만원의 금액이 나란히 적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일기록부에 A검사 이름이 적힌 날짜는 2005년 이후이며, 돈의 용도는 따로 명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실제로 A검사가 돈을 받았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검사는 검찰에 "2005년 지인 소개로 송씨를 알게 돼 한두 번 만나 식사했고 그 후 몇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금전거래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매일기록부에는 A검사와 정치인, 구청·세무서 공무원 등 10여명뿐 아니라 경찰 이름도 여러 명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이름이 포함돼 있지만 실무자급이고 금액이 매우 소소하다"며 "이번 수사가 일단락되면 감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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