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관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세월호 참사 가족들은 13일 "가족과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반영한 특별법을 만들라"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며 참사가 재발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한 제대로 된 특별법을 원한다"며 "수사권과 기소권 등을 가진 강력한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야 정당뿐 아니라 피해 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라며 "새누리당은 가족의 참여를 완강히 거부하고 우리가 제시한 특별법안도 어떻게 반영할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책위는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을 9일 입법청원했다.

대책위는 오후 4시 국회에서 각계 대표 원로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