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프랑스 파리에선 혁명 기념일을 축하하는 특별 공연이 에펠탑 앞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샹드마르스(Champ-de-Mars)에서 클래식 공연이 펼쳐졌다. 주로 대중음악과 락 공연을 선보였던 다른 해와는 달리 올해엔 '전쟁과 평화'라는 테마로 다양한 클래식이 등장했다.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전(France Televisions)의 사장 레미 플림렝(Rémy Pflimlin)은 이번 행사가 엄숙하고 조용한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에 작년과 같이 더 많은 관람객과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디오 프랑스의 사장 마티유 갈레(Mathieu Gallet)는 2015 새해 기념 행사에도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주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 차이코프스키부터 스타워즈 까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라디오 프랑스 성가대가 함께한 이번 행사에선 베를리오즈, 도니제티, 비제, 베르디, 푸치니, 바그너, 오펜바흐 그리고 차이코프스키까지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펼쳐졌다. 여기에 영화 스타워즈와 쉘브르의 우산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연주돼 큰 인기를 얻었다.
◆ 장소와 조화된 공연에 만족도 높아
공연이 열린 샹드마르스의 관련 협회 회장 베르나르 로앙(Bernard Loing)은 "문화적 다양성이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에서 펼쳐진 것에 만족한다. 지금까진 팝과 락음악 공연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클래식 공연이 샹드마르스라는 장소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 이후엔 혁명이 일어난 1789년 7월 14일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에펠탑에서 펼쳐졌다. 이번 불꽃놀이엔 약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들어가 더욱 큰 규모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 벵상 미셸롱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