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이민선씨는 스마트폰 전자서명 신규 서비스 '스마트인증'에 가입했다. 스마트인증 앱을 내려받아 가입 절차를 마치면 데스크톱에 저장된 인증서를 유심칩에 연동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인인증이 필요한 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스마트폰만으로 간단하고 안전하게 전자서명을 마칠 수 있다. 이씨는 "공인인증서를 담은 USB를 잃어버릴까 늘 조마조마했다"면서 "복제가 불가능한 스마트폰 유심에 전자서명이 내장돼 금융 거래가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폰 전자 서명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고객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기반의 공인인증서 서비스인 '스마트인증'을 15일 공동 출시했다.

통신3사는 "최근 각종 악성코드를 통한 공인인증서 탈취 사고가 급증해 금융권과 함께 차세대 공인인증서비스인 스마트인증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공인인증서는 전자금융 거래 시 서명 역할을 하지만 컴퓨터나 USB 등에 저장해 놓고 사용할 수 밖에 없어 보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PC와 USB는 해킹 위험성이 크고 보안토큰은 보안성이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일반인에게 낯선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출시된 스마트인증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유심 기반 인증 방식을 보안 1등급 매체로 지정한 바 있다. 스마트폰 유심과 공인인증서를 일체화하면 외부 복제가 불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PC와 모바일 뱅킹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다. USB 등에 공인인증서를 따로 저장할 필요도 없다. NFC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각 통신사 앱 장터나 구글플레이에서 스마트인증을 검색해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이용료는 부가세 포함 월 990원이다.

다만 아이폰 이용자는 스마트 인증을 사용할 수 없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 유심칩은 스마트인증 앱이 설치가 안 되는 환경"이라며 "iOS 정책상 외부에서 개발된 앱 접근이 어려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