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창조경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장관직을 물러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문기 장관은 15일 과천 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창조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 및 산업생태계를 일궈내고 이제 목표를 향해 가속화하고 있다"며 "처음 시도하는 내용이라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 어느정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미래부는 박근혜정부의 핵심부처로 '창조경제'를 앞세워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창조경제에 대한 실질적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부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언제나 변함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창조경제실현계획 수립, 창조경제타운·창조경제혁신센터 개설,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업가 정신이 전국에서 피어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창조비타민프로젝트, 사회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신산업창조프로젝트 등을 통해 융합기술 확산에 노력하고, 미래성장동력산업을 마련해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를 마련하고 있다"며 "창조경제 확산으로 고용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입안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그동안 크고 작은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도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온 미래부의 능력과 추진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 것"이라며 "다른 하나는 여러 부처에서 모인 우리 직원들의 적극적인 화합 노력으로 이 정부가 끝나도 미래부가 존속할 것으로 예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미래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와 중복 업무로 출범 초반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신생 부처를 이만큼 이끌어온 데 대해 업계에선 최 장관의 성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 장관은 새롭게 미래부 장관을 맡게 된 최양희 장관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새로 오는 최양희 장관은 나와 36년 지기"라며 "과학기술과 ICT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식견을 쌓아 업무와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확신해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밖에 나가서도 창조경제와 미래부의 변함없는 후원자이자 지지자로서 미력하나마 노력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