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구강청결제' 제품들이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품질이 우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강청결제'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뮤탄스균 살균력 ▲성분분석 ▲사용 안전성 및 편리성 등을 시험한 결과, 뮤탄스균 살균력 측면에서 동아제약의 '가그린(레귤러·마일드·스트롱, 102∼105원/1회)'과 아모레퍼시픽의 '송염 마우스워시 (105원/1회)' 등 4개 제품은 뮤탄스균 살균력이 높으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뮤탄스균(Streptococcus mutans)은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당과 탄수화물을 분해, 젖산을 생성해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대표적인 구강 내 충치 유발 원인균이다.
실험 대상 제품 가운데 유한양행의 덴탈케어가글 마일드(126원/1회)와 CJ라이온의 '시스테마 덴탈워시 메디칼(마일드·쿨,149원/1회)'와 '스테마 젠틀검 덴탈워시(149원/1회)'는 상대적으로 살균력이 떨어지면서도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253원/1회)' 다음으로 가격이 높았던 실란트로의 '덴티스테 내츄럴 오랄린스(204원/1회)'는 비싸면서도 살균력이 떨어져 가장 비효율적인 제품이라는 지적을 받게 됐다.
조사 결과 동아제약의 '가그린 스트롱(15.6%)'을 비롯해 유한양행의 '덴탈케어가글 스트롱(18.5%)',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18.6%)'는 각각 주류에 가까운 15% 이상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는데도 해당 사항을 표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아모레퍼시픽의 '송염 마우스워시', 유한양행의 '유한 덴탈케어가글 스트롱', 실란트로의 '덴티스테 내츄럴 오랄린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 등 4개 제품에선 1∼3가지 성분의 타르색소를 함유하고 있는데도 타르색소 사용여부를 표시하지 않고 있었다. 어린이 안전 보호포장을 적용한 제품은 동아제약의 3개 제품만이 유일했다.
소비자원 측은 "사용 안전성과 편리성 개선을 위해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용기'와 소비자가 적정사용량을 준수 할 수 있도록 1회 사용량이 표시된 '계량용기'를 도입해 소비자의 사용 안전성과 편리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구강청결제'에 관한 가격·품질비교정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정부 3.0 달성 차원에서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