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사진 왼쪽)과 김용민 국민대 경상대학과장이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메프 제공
최근 편의점과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와 대학 사이의 산학협력이 늘어나고 있다. 업체들은 실무를 잘 알고 있는 회사 임직원의 강의를 통해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현장지식을 전달하고 현장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또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을 지원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실무와 연관되지 않았어도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유통업자를 만들기 위해 학업을 지속하도록 돕기도 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맞춤형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은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며 반기고 있다.
지난 2월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국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국민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무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월 경영대학생 총 9명을 선정해 한달 동안 위메프 인턴으로 채용했으며 학생들은 마케팅·홍보·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실전 경험을 쌓고 본인의 적성도 파악했다. 또 1대 1 멘토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이 선배 직장인의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왼쪽부터 이준인 세븐일레븐 경영주 협의회 회장, 강인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현장실무형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 6월 강원도 상지영서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오는 2학기부터 편의점 관련 강의를 개설한다. 국내 대학에 편의점 관련 강의가 개설된 사례는 이것이 처음이다. 강사는 관련 분야에 정통한 세븐일레븐 관리자급 직원들이 교대로 맡기로 했다. 회사는 우수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채용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지난 14일 서울사이버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가맹점주들을 위한 학업 지원에도 나섰다. 2학기부터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거나 학업 의사는 있지만 업무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가맹점주들이 서울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할 경우 학업 기간 내내 수업료 2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많은 가맹점주와 본사 직원이 자기 계발의 기회로 삼길 기대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한성대학교 디자인아트 평생교육원과 함께 정규학과 과정 내에 온라인 패션창업 관련 전공과목인 'G마켓·옥션 패션e비즈니스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 오픈마켓이 일반 대학에 정규 학점 과목을 개설한 것은 이것이 처음으로 총 3개 과목 9학점으로 이수한 학생에게는 한성대학교 총장명의의 학사 학위를 수여한다. 이수 학생 전원에게 이베이코리아 교육 수료증을 제공하며 교육 과정 이수 후 G마켓·옥션 창업을 원할 경우 창업전문가 컨설팅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