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증시상장 라인 모바일게임 빅뱅 견인?
5억명 가입자에 라인게임 노출
완성도 높은 국산게임 입성 이어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바일게임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기본으로 무료 음성통화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모바일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이 일본에 상장되면 네이버와 라인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투자금 유치, 모회사인 네이버의 주가 상승 등이 예상된다.
특히 라인에 장착된 40종의 모바일게임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 미국 증시에도 상장될 예정인 만큼 '라인발 모바일게임'의 인기는 지구촌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이미 라인게임은 다양한 국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라인 쿠키런'은 대만, 태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라인 렛츠고 리치'(모두의 마블)는 태국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일본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던 라인이 동남아 시장으로 파이를 키워가는 모습이다. 일본에서는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6위를 라인게임이 석권할 정도로 여전히 인기가 많다.
라인의 미래가 밝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라인의 가입자는 7월 현재 5억명으로 추산되고 월 액티브 이용자는 2억명이다. 새로운 모바일게임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완벽'에 가깝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개선되고 있어 라인 사용자와 라인게임 유저는 비약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페이스북 기업가치에 필적하는 중국 기업들이 국내의 CJ넷마블과 같은 게임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도 콘텐츠가 좋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낳은 라인에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한국 모바일게임이 대거 장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사고'를 크게 칠 수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게임 제작에 일가견이 있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