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일 위드미 대표가 향후 점포 운영등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위드미'를 앞세워 편의점 업계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조두일 위드미에프에스 대표는 17일 오전 신세계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사업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점포 1000개를 목표로 하겠다"며 "올해 가맹 계약이 만료되는 다른 회사의 가맹점 중 300개가 위드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안에 1000개 점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가능한가?
-다소 높은 목표지만 프랜차이즈 계약이 만료되는 기존 가맹점 중에서 약 300개, 인프라적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는 독립형 프랜차이즈들 중 300개, 신규출점 200~300개 등을 합쳐 총 1000개 점포 확충이 가능하다고 본다.
▲손익분기점은 몇 개 점포로 예상하며 그 달성 시기는 언제 쯤인가?
-일반적인 편의점업의 손익분기점은 1000개지만 우리 모델의 경우 2500개 점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3~4년 후에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포가 8000개씩 있어도 연간 3% 수익밖에 나지 않는데 위드미의 예상 수익 수준은?
-위드미의 저수익 구조로 3%는 어려울 것 같고 대략 2.5%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가맹 해지 위약금을 안 받겠다고 공언했는데?
-점포를 열 때 들어간 총 투자금에 대해서는 감가상각을 통해 잔존가를 추정한다. 이 잔존가에 대해서는 위약금을 청구한다. 하지만 타사처럼 점포 운영 중단 시 사라지는 향후 기대수익에 대한 위약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매출이 많이 나오는 인기 점포의 경우 5년 계약이 종료되면 각 회사의 치열한 유치 경쟁 때문에 로열티를 줄여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데 상생 모델만으로도 계속 유치가 가능할 것인가?
-편의점 업계의 점주 40%는 월수익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주들은 아무런 혜택도 없이 계약 연장시에도 35%의 로열티를 지불한다. 우리 타깃은 매출이 높은 점포보다는 가게 수익이 절대적으로 낮은 점주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출이 높은 점포라고 해도 장려금은 주지 않을 것이다.
▲경쟁사의 경우 각 점포마다 인테리어·진열 등을 매뉴얼화해 표준화 하고 '미스터리 쇼퍼' 등을 운영해 관리하고 있는데 ?
-경쟁사처럼 본부가 직접 나서 관리가 잘 되는지 확인할 수는 있다. 하지만 위드미는 경영주가 스스로 노력해 진정한 서비스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대신 자율적 평가를 거쳐 서비스가 좋은 점포에 대해 그 점포만의 이벤트를 열어주는 등 경영주 스스로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실시하고 있다.
▲피코크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통한 차별화된 자체브랜드 상품을 내세우고 있는데?
-다른 회사의 자체브랜드 상품은 약 7% 비중인데 위드미는 자체브랜드 상품과 수입 상품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훨씬 더 다양한 상품을 갖추도록 할 것이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
-슈퍼는 식료품을 파는 데 집중하고 편의점은 일상생활용품을 함께 팔기 때문에 업종 간의 경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