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길지혜/어바웃어북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와 함께 가 볼 만한 곳을 찾는 부모들이 많다. 이럴 때 교육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박물관에 가보는 건 어떨까. 박물관은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압축해놓은 공간으로 인문학의 정수이자 살아있는 교과서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줄 수 있다.
이 책은 전국 1000여 개의 박물관 중에서도 아이가 즐겁게 놀면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101곳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국립박물관 ▲자연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 ▲우리 역사를 다루는 역사박물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박물관 ▲화장·열쇠·짜장면 등 독특한 주제의 이색박물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직업박물관 등 총 11개 챕터로 나눠져 있어 자녀에게 맞는 박물관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저자는 '생각 발산하기' 코너를 통해 전시 관람 때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부모들의 교육을 돕는다. 또 대표 유물을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전시 동선을 안내해 관람 순서를 계획해볼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바뀐다. 그러나 그만큼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보이기도 한다. 책은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그와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보라고 손짓한다.
박물관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오감을 활용한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박물관이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악기를 두드려볼 수 있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유리 공예를 직접 해보는 '유리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곳도 많다. 올 여름 아이와 함께 박물관으로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