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에 국제에이즈학회(IAS)에 참석하려던 전문가들이 다수 탑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일요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국제에이즈학회에 참석하려던 학자와 전문가 100여 명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에는 국제에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한 네덜란드의 인간면역결핍유전자(HIV) 연구자 욥 랑게와 유엔의 HIV 방지 프로그램 책임자인 레이첼 베질리, WHO 대변인인 글렌 토마스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신문을 인용해 에이즈학회 참가자 108명이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도했으며 AFP 통신도 학회 참석자 다수가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줄리 비숍 장관은 이 항공기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서호주 퍼스로 가는 비행비라 호주인이 많이 탑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