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리그(넥센·NC·KIA·LG·한화)가 이스턴리그(삼성·두산·롯데·SK)를 13-2로 제압하며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웨스턴 리그는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8)와 강정호(27)의 홈런포를 앞세워 역대 올스타전 팀 최다 득점인 13점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웨스턴리그는 이스트·웨스트(동군·서군 포함)로 구분해 치르는 마지막 올스타전에 승리를 거두며 역대 전적 14승24패를 기록했다.
웨스턴리그 4번 타자 박병호는 2회초 좌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제공했다. 5번타자 강정호는 이스턴리그 선발 김광현(SK)의 시속 12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된 모창민(NC)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의 초구 시속 138㎞ 직구를 좌월 홈런으로 넘겼다. 모창민은 2000년 매직리그 올스타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로 올스타전에서 개인 통산 첫 타석에 초구에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박병호는 3회초 초 1사 2·3루에서 채병용(SK)의 시속 133㎞짜리 직구를 좌월 3점 홈런으로 넘겼다.
연이어 홈런을 터뜨린 웨스턴리그는 4회에 3점을 보탰으며 5회엔 나지완(기아)이 3점포를 날리며 12-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8회에도 솔로포를 쏘아 올려 4타점(4타수 3안타 2홈런)으로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박병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표 중 56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미스터 올스타 자리에 올랐다. 나지완은 4안타(5타수)로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스턴리그는 7회 황재균의 좌중간 적시타와 9회 호르헤 칸투(두산)의 솔로포로 2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웨스턴리그 선발 양현종(기아)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김광현(2이닝 3피안타 3실점)과의 왼손 에이스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동현(LG)·앤디 밴헤켄·한현희(이상 넥센)·김진성(NC)·이태양(한화)·어센시오(KIA)도 남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웨스턴리그는 상금 3000만원을 받았으며 팀을 이끈 양상문 LG 감독은 승리감독상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프로야구는 22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