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이 연내에 국방부 간 핫라인을 설치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우리나라와 중국 국방부가 지난해 말부터 협의에 들어가 최근 양국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올해 내로 설치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면서 "2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국방전략대화에는 우리 측에서 백승주 국방차관이, 중국 측에서 왕관중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한국과 중국은 2007년부터 양국 국방당국간 핫라인 설치 문제를 협의해왔으나 중국 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등 양국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