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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닥터이방인' 박해준 "코믹연기 하면 깜짝 놀랄 걸요?"

박해준/김민주(라운드테이블)



"세련된 북한 말 연습…요즘은 육아가 취미"

박해준(38)은 뚜렷한 이목구비로 강한 인상을 주는 배우다. 사채업자, 불량남 등 어두운 역할을 주로 했다. 그러나 그는 "무섭게 보는 사람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가 멜로나 코믹 연기를 하면 깜짝 놀라실 걸요?"라고 반전 매력을 보였다. 또 "열린 시각"을 배우로서의 매력으로 꼽으며 "박해준과 맡은 역할 간 케미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영화 '화이'와 SBS '닥터이방인'에 비중 있게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SBS '닥터이방인' 박해준/SBS 제공



◆ "'박훈이~' 대사, 화제 될 줄 몰랐어요"

'닥터이방인'의 진혁 PD는 영화 '화이'에 출연한 박해준을 눈 여겨 봤다. "'화이'에서의 역할과 포스터 이미지를 마음에 들어 했고 연락이 왔어요. 차진수 역은 진혁 PD가 신경 쓰던 인물이었고 지난해 12월 첫 미팅 후 캐스팅이 확정됐죠. 출연 확정이 빨리 된 편이에요."

올 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대역을 제외하고는 이종석·진세연·박해준 세 명이 주요 출연진이었다.

"두 배우와는 헝가리에서 오랜 기간 함께 있었으니까 연기 호흡을 맞추는 데 수월했어요. 이종석과 진세연이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카메라 앞에 선 시간은 훨씬 많죠. 후배라기 보다는 다른 분야의 선배예요. 주연이 극을 끌고 가는 리듬을 조연이 잘 타고 들어가면 좋은 장면이 나와요. 뒷받침을 하려고 노력했고 그들도 저를 편하게 대했죠."

박해준의 "박훈이~"라는 대사는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였다. "반응이 좋을 줄 예상하지 못했어요. 북한 여자 장교 출신인 백경윤 북한어 선생님에게 배웠어요. 차진수를 멋있는 북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했죠. 세련된 북한 말, 매력적인 단어, 냉정하고 단호한 북한 말. 인물에 따라 다양하게 가르쳐 주셨죠."

차진수는 이종석과 진세연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대본은 캐릭터를 연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교과서에요. 차진수의 어린 시절을 생각했을 때 그는 당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과업 달성을 위해 살아 왔죠. 이미 송재희(진세연)와 남한으로 왔을 때부터 이방인, 도망자였고 과업을 달성한다 해도 북으로 돌아가진 못했을 거에요. 벼랑 끝에 몰린 차진수에겐 죽음이 최선이었죠. 다만 시청자가 차진수의 감정을 느끼기엔 진행이 급격하게 이뤄지긴 했어요."

박해준/김민주(라운드테이블)



◆ "학점 미달로 퇴학…제대 후 재입학"

그는 "연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며 "어떻게 하다 보니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게 됐다"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셰익스피어 이름만 알았지 대본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교수님 말을 들어 보면 말끔하게 생겨서 뽑혔다고 해요. (웃음) 대학 입학 때문에 부산에서 서울로 왔죠. 대학 가면 무조건 노는 줄 알았는데 정말 공부를 많이 시키더라고요. 적응을 못했고 학점 미달로 잘렸죠. 제대 후 00학번으로 같은 학교를 재입학 했어요. 군대에 있을 때 연기에 대해 이미 고민했던 무언 가를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고 제대 후 학교 다니면서 실험극 동아리를 아는 형과 만들었죠. 퍼포먼스적인 건데 이상한 작품을 만들어서 해외에서 성공하고 싶었어요. 그 형은 지금 구청 예술 쪽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닥터이방인'은 박해준이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한 첫 드라마다. 포털사이트에선 검색되지 않지만 그는 이전부터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해 왔다.

"고향 친구들, 가족, 군 동기, 학교 동기들이 응원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주류 매체가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금전적인 걸 고려하면 '나도 TV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죠. 그렇다고 '드라마를 꼭 해야지'는 아니었어요."

8개월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요즘은 애 보는 게 취미예요. 드라마 촬영 끝나고 공허해서 영화를 무조건 보고 싶은데 여유가 없어요. 아내는 대학 동기예요. 이름은 오유진이고 저보다 배우를 먼저 시작했죠. 7~8년 연애했어요. 아내가 지금은 쉬고 있는데 재능이 아까우니 육아를 어느 정도 해 놓으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전 쉬려고요.(웃음)"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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