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관객들이 복합상영관들에 가지는 가장 큰 불만 사항은 비싼 관람료와 영화관내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2일 발표한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이용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설문 대상자 500명 가운데 77.2%인 386명이 관람료가 비싸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 대안으로는 전체 소비자의 98.6%가 CGV에서 실시하고 있는 있는 'CGV Family 요금제' 등 외국 복합상영관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가족이용권'(89.0%)을 비롯해 '영화의 날'(88.2%), '어린이 요금제'(86.4%)등의 다양한 가격 할인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관람이 불편한 맨 앞 구역이나 최전방열(1열) 등의 경우 30%이상 관람료를 할인해 주는 '좌석 차등요금제'의 도입에 대해 65.2%(326명)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관람료 외에 상영관 이용관련 소비자 불만 사항으로는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이 불만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79.2%(39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단위 관람 시 높은 비용' 48.8%(244명), '외부 식·음료 반입 가능사실 홍보 부족' 48.2%(241명), '일반(디지털) 영화 가격 인상' 47.4%(237명)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 결과 67.8%가 주말과 공휴일에 복합상영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조할인을 이용한다는 소비자는 36.0% 정도였다. 절반이상(56.6%)의 관객이 '인터넷 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고 있으며 '현장구매'(28.0%), '모바일 예매'(15.4%)은 적었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는 응답자가 58.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친구'(25.1%), '연인'(11.6%), 직장동료 및 선후배 등 '지인'(4.2%) 순이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가족이용권 ▲어린이 요금제 ▲좌석별 차등요금제 등 소비자 친화적인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외부음식물 반입 가능하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