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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SNS 관리 '좌불안석'

# 어느날 외근을 나간 직장인 A씨는 카카오스토리에 거리 사진과 함께 '탈출이다!'란 글을 올렸다. 며칠 뒤 열린 회식 자리에서 A씨는 팀장으로부터 '탈출이 좋으면 계속 탈출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A씨는 "팀장님은 농담이라 하셨지만 이럴거면 아예 회사를 나가란 뜻 아니냐"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 대기업 부장 B씨는 SNS를 하다 같은 팀 C대리의 페이스북을 발견했다. C대리 계정에는 회사 조직에 대판 비판,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담은 게시글이 있었다. 욕설이 섞인 글도 눈에 띄었다. B씨는 "누구나 고민은 있겠지만 C대리의 SNS를 본 이상 안 좋게 볼 수밖에 없다.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처세 시대'가 왔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재직자와 구직자들의 SNS를 확인하는 사례가 늘면서 직장인 SNS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심코 쓴 표현이나 과격한 게시글이 인사평가나 취업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41%는 '그 사람의 실제 생활 모습이나 인맥,사회성을 파악하기 위해 SNS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가 SNS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사항은 '평소 언행이나 가치관의 올바름 여부'였다. 인사담당자의 73%는 채용하려는 사람의 SNS를 확인하고 있었으며 절반 가량은 'SNS 상태가 인사 평가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SNS에 갑갑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보대행사 민컴의 차향미 과장은 SNS를 하지 않는다. 차 과장은 "모든 SNS는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메시지가 공유·확산되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 걱정이 크다"며 "홍보 직군 특성상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이런 내용을 SNS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바람은 있다. 하지만 사생활 노출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잡코리아의 '직장인 SNS 실태' 조사에서도 직장인의 36.6%는 SNS 운영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사생활 정보 유출'을 염려했다. 특히 20대 직장인에게서 '직장 상사와 거래처 등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이 자신의 게시글을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직장 상사의 SNS 친구 신청을 몇달째 미루고 있다는 D씨는 "서로 친구로 등록되는 순간 나의 24시간이 상사에게 '보고'가 되는 것이다. 직장과 사생활은 구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 팀장은 "외국에서는 직원이 SNS 게시글 내용으로 회사 소송을 당하는 사건이 종종 있다. 개인 의견이 회사 입장으로 와전되거나 내부 기밀이 알려진 경우인데 직장인의 SNS가 더이상 개인 공간이 아니란 뜻"이라며 "SNS에 너무 많은 정보를 표출하지 않거나 회사 사람들은 모르는 SNS를 따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과격 표현 게재는 지양해야

때로는 SNS가 채용에 득이 될 수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구직자라면 평소 자유롭게 SNS를 관리하되 과한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본인이 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 관심 기업에 대한 포스팅 등을 정리해 올리면 인사담당자들에게 호감 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해 SNS 처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재섭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평판관리'다. 기존의 평판관리가 면대면을 기본으로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SNS에서 구축된 평판관리가 인맥관리만큼이나 중요하다"며 "SNS가 개인적 의견을 올리는 채널로 사용되는 것이 맞지만 만일 이직을 생각한다면 SNS에 과격한 표현 게재는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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