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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열대야가 반가운 '홈쇼핑 업계'

CJ오쇼핑, '시크릿찬스' 방송 장면



"아직 안주무시죠? 새벽까지 깨어있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 횡재 찬스를 놓치지 마세요!"

지난 16일 새벽 1시, CJ오쇼핑은 심야시간에 큰 할인 폭을 적용해 상품을 소개하는 '최저가 아울렛' 프로그램에서 패션 브랜드 '나탈리쉐즈' 'NY212' 등의 제품을 선보여 2시간 동안 6000세트, 총 4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낮 시간대의 주문 기록과 맞먹는 수준의 실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열대야로 인해 잠 못 드는 올빼미족을 통해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의 새벽 매출이 급증하는 '깜짝 실적'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2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새벽시간대 홈쇼핑 방송은 낮시간 방송에 비해 시청자가 줄어 녹화분이나 기존에 판매됐던 제품을 다시 선보이는 재방송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데다 열대야까지 나타나면서 잠 못 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TV시청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홈쇼핑 방송의 노출 빈도도 높아졌다. 이는 고스란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열대야 특수'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의 경우 지난 17일 새벽 2시30분부터 선보인 '나탈리쉐즈 블라우스 세트'는 단 10분 만에 1000세트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목표보다 50%를 초과 달성 했다. 18일 새벽 1시45분에 소개한 '크리스한 래빗퍼 롱코트'도 7분 만에 600장이니 팔려나갔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14일 이후의 심야 방송(새벽 1시~3시)에서 받은 주문은 전 달 동기보다 57% 많았다고 한다.

롯데홈쇼핑의 경우에도 지난 19일 새벽 2시부터 소개한 '노랑풍선 홍콩 3일' 여행상품은 방송시간 60분 동안 6억원이 넘는 주문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목표 대비 223% 높은 달성률이다. 20일 새벽 2시 전파를 탄 '온누리투어 북해도 4일' 여행상품도 3억2000만원의 주문금액을 달성해 목표대비 175%의 기록을 올렸다.

GS샵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3일 새벽 2시부터 판매된 '핀에스커 페일리백'은 방송 시작 한 시간 만에 1억6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려 목표를 40% 이상 초과 달성하면서 올빼미족들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한다.

◆생방송 확대, 상품 개발로 올인 계획

이처럼 때 아닌 특수를 맞은 홈쇼핑 업계는 이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생방송 시간 확대와 타깃 층 공략을 위한 새벽 시간대 관련 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있는 것이다.

CJ오쇼핑의 경우 통상 새벽 1시에 끝나는 생방송을 1~2시간 연장 운영하는 심야 방송을 평균 2회에서 4~5회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 시간대에 패션 상품을 편성하고 할인을 강화해 잠 못 드는 여심을 공략한 것이 주효해 전달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GS샵도 지난 21일부터 심야시간대 생방송 시간을 기존 새벽 2시까지에서 3시까지로 한시간 연장했다. 주요 상품으로는 야식에 적합한 간식류와 여름철 건강식품, 시즌 특가 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는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자사의 강세제품인 레저·여행상품을 집중적으로 새벽시간에 배치해 휴가 예정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CJ오쇼핑 신희권 편성팀장은 "통상 7월 말이나 8월 초부터 시작되는 열대야가 올해는 마른장마의 영향으로 일찍 시작되는 양상을 보여 심야 방송을 예년보다 2주 정도 서둘러 확대했으며, 8월 말까지 심야 방송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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