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마케팅 디렉터 데린 불릭이 NAS신제품 '레드'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WD 제공
개인용 저장장치 6TB 시대
NAS는 용량 보안 가격 경쟁력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TB급의 저장 장치를 쓴다는 것은 '사치'에 가까웠다.
기기 자체의 가격도 비싸지만 이 기기가 찰 정도의 콘텐츠를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초고화질 영상의 경우 10GB를 넘기도 하고 흔히 듣는 MP3 파일도 예전에 비해 용량이 10배이상 커진 FLAC와 같은 스튜디오 원음 음질이 대세다.
즉 업무용이 아니라도 TB급 저장장치의 쓰임새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NAS(Network Attached Storage)다. 외장하드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용량과 휴대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일종의 개인용 클라우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클라우드와 달리 관리, 보안,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 WD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최근 NAS용 6TB '레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최근 방한한 이 회사의 마케팅 디렉터 데린 불릭은 국내 종합지 가운데 유일하게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시장의 의의는?
인터넷 브로드밴드 속도와 보급율, LTE 스마트폰 가입율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은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IT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피드백이 빨라 기업 입장에서는 더 없이 훌륭하다.
-이번에 나온 제품이 '레드'다. 왜 레드인가.
WD는 소비자가 목적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네 가지 컬러로 제품을 분류한다. 레드는 비디오 편집이나 고용량 사진을 저장하는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적합한 제품이다.
그린의 경우 소음이나 발열이 적어 전기를 상대적으로 덜 먹는다. 노트북을 주로 쓰는 고객에게는 블루나 블랙 시리즈가 어울린다.
승합차에 맞는 타이어와 세단에 적합한 타이어가 다르듯이 소비자가 자신의 업무에 최적화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클라우드가 유행인데 NAS를 쓸 이유가 있는가.
NAS는 개인용 클라우드다. 나의 저장장치가 집에 있기 때문에 통제권이 100% 나에게 있다. 세금계산서와 같은 문서를 일반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싶은가?
-일반 저장장치에 비해 NAS는 비싸지 않은가.
레드 1·2·3TB 드라이브 가격이 각각 109·139·189달러다. 주요 업체의 외장하드와 큰 차이가 없다.
-네트워크가 결합한 제품이라 고장 발생 가능성이 클 것 같다.
WD는 최장 5년의 AS기간을 보장한다. 제품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수치다. 총판이 망하더라도 전국 어느 곳에서나 수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