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IT전문가들이 스마트조명솔루션이 적용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을 태블릿PC로 모니터링하고 있다./LG CNS 제공
LG CNS가 '스마트조명솔루션'으로 대규모 산업 시설의 에너지 절감 사업에 나섰다.
LG CNS는 LG디스플레이에 '스마트조명솔루션'을 적용해 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아이디어를 제안, 사업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파주와 구미 사업장 내 53만개의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시작해 다음달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일 사업장 기준 LED 조명 교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조명의 전력 사용을 40% 이상 낮추고 연간 63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조명 유지보수 비용도 줄어 절감 효과는 연간 68억원에 달한다. 이는 '고효율, 저전력, 장수명'이 특징인 LED 조명의 장점과 LG CNS 에너지 솔루션 역량이 결합한 결과다.
LG CNS의 스마트조명솔루션은 에너지 절감 효율뿐 아니라 에너지 관리의 편의성 또한 높였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사업장 곳곳을 찾아가서 일일이 조명을 끄고 켜야만 했다. 하지만 스마트조명솔루션을 적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형광등은 조명을 끄고 켜는 기능 정도만 가능했으나 스마트조명솔루션을 적용하면 ▲출입 및 작업 여부에 따라 조도(조명 밝기)의 7단계 조절 ▲구역별 부분 조명 제어 ▲작업 시간에 따른 조명 예약 스케쥴링 ▲전력사용량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조명솔루션을 통해 전력 미사용 구간과 시간대에는 조명을 일괄 꺼두고 출입 제한 구역의 경우 조도를 0~30%로 유지하다가, 작업자가 들어오면 70~100%로 조절한다.
또 사무실 창가처럼 빛이 들어오는 구역은 '디밍(자동 조도제어) 솔루션'을 적용,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손쉽게 구역별 제어가 가능해져 먼지가 발생하면 안되는 클린룸 조명 관리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한편 이번 사업을 위해 LG CNS는 사업장에 적합한 조도를 맞추고 획기적으로 전력량을 줄일 수 있는 LED 조명 개발을 위해 LG계열사들의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총동원했다. LG CNS는 LG전자와 협업해 LG화학에서 자외선(UV)을 차단하는 특수 LED 조명의 시료를 공급받아 LG이노텍에서 개발한 LED 소자를 더해 LED 조명을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향후 LG CNS는 국내 LG 계열사를 대상으로 스마트조명솔루션을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대규모 산업시설의 에너지 관리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