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정부 민원 상담기관인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 상담 건수가 1분기에 비해 22.8% 증가했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2892건을 기록한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 건수는 올해 1분기 1478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2분기로 넘어가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피해 금액도 1분기 2억3500만원보다 2분기 2억7300만원으로 16.1% 증가했다.

사칭 기관은 KT가 전체 상담 건수의 56.7%인 1030건으로 가장 많았다. KT를 사칭할 경우 요금 미납을 이유로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소액 결제 피해를 일으키는 '스미싱'의 경우 법원·우체국을 사칭, 출석 요구서 등 등기가 반송된 것처럼 꾸민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댓글 명예 훼손 형사사건에 연루됐으니 사건을 조회하라는 내용도 다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