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5%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전사적 수율 개선활동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을 계속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5% 증가했으나 업체간 경쟁 심화 및 환율 영향 등이 더해져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607억원,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90.0% 줄었다.
이와 관련 스마트폰 시장 성장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와 중저가 스마트폰 재고 증가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칩부품(LCR)부문은 주요 거래선의 수요 약세로 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EMC)제품의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소형,고용량 중심의 고부가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를 비롯해 솔루션 MLCC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동등한 수준인 46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판(ACI)부문은 PC 교체 수요 영향 등으로 패키지용 기판 매출이 확대됐으나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메인보드용 기판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39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워·네트워크모듈(CDS)부문은 유럽 대형 유통 거래선향 전자가격표시기(ESL) 공급이 확대되고,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영향에 따른 TV용 파워제품의 매출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11% 성장한 4162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카메라모듈·모터(OMS)부문은 신규 스마트폰용 16M 카메라모듈 매출 확대와 주요 거래선향 리니어모터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국내외 주요 거래선들의 신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 출시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주력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별 하반기 주요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LCR부문은 소형, 초고용량, 솔루션 MLCC와 파워인덕터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기존 IT용 시장을 넘어 네트워크, 전장, 산업용까지 칩부품 라인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ACI부문은 주요 거래선 신모델향 제품의 적기 대응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중화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와 함께 로우-미드 엔드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CDS부문은 ESL의 글로벌 대형 유통 거래선 신규 공급 추진을 계속하고, 웨어러블 기기향 무선충전모듈 제품 개발 등 신규 성장 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밖에 OMS부문은 고부가 OIS 카메라모듈 탑재가 본격화됨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주요 거래선향 슬림형 하드디스크(HDD) 모터 공급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