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첫 회동을 가졌다.
29일 미래부와 방통위에 따르면 최양희 장관과 최성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광화문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상견례를 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28일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최 장관과의 회동을 예고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당시 "최 장관과 최대한 이른 시일내 만나서 미래부와 방통위간 업무분담 과정에서 문제점을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최 장관 취임 후 2주만에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방송통신정책을 총괄하는 두 수장은 현안에 대한 깊은 논의는 피하고, 향후 주요 정책 수립 및 시행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700MHz 대역 할당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최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700MHz 대역은 재난망에 우선시돼야 한다"며 "700MHz 대역 중 20MHz 폭은 재난망으로 가는 데 이견이 없지만 (방통위가 2012년 통신용으로 분류한) 40MHz 폭도 구 방통위때 결정된 것이지만 지금 상황이 다르니 제로베이스에서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주파수를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미래부와 머리 맞대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래부는 이를 놓고 이미 결정된 사안을 번복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최재유 미래부 방송통신정책실장과 라봉하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