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거둔 건설사들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어닝 쇼크를 기록한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부실을 털어내고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상장 5대건설사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작년에 이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중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 7조9934억원, 영업이익 46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이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의 본격 진행으로 작년 상반기에 견줘 2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추진 노력으로 23.2%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매출 7조2342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5.4%, 63.8% 성장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 등 해외 사업장의 공사 본격화 및 수익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2176억원의 이익을 올리고도 연간 111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던 대우건설은 올 들어 2225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보다도 2.2% 소폭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 하반기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실적이다. 매출은 4조5838억원으로 5.6%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전개해온 주택·건축부문이 상반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서 하반기 주택경기가 살아난다면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작년 동기에 견줘 6.8% 줄어든 4조6469억원의 매출과 39.9% 빠진 14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작년 4분기 3195억원 적자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대림산업 측은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2분기 기준 106.5%, 순차입금 3627억원으로 대형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GS건설은 상반기 7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111억원의 이익을 내며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신규수주액이 7조8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2013년 말 293%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이 상반기 243%까지 개선됐으며, 파르나스호텔 매각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올해 이뤄진 양질의 해외수주로 내년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