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지속되는 무더위 및 마른 장마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른 추석이 맞물리면서 물량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의 채소 평균 도매가격은 한 달 전과 비교해 최고 58% 올랐다. 이에 백화점·마트에서 사지 못한 채소를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파크의 농수산 전문관 가락시장몰에서는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채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6월달에 비해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 함량이 많은 오이는 113%, 여름철 육류와 함께 소비가 많아지는 상추와 고추 판매량은 각각 82%, 46% 증가하며 온라인몰의 높아진 채소 수요량을 입증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오이·고추·열매채소 품목 판매가 132% 급증했다고 밝혔다. 고추·피망은 46%, 고기와 함께 구워 먹으면 좋은 송이버섯도 지난 달보다 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K몰에서도 이 기간 채소 매출이 전월 대비 15% 신장했다.
이에 온라인몰들은 채소를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들도 진행한다. 인터파크에서는 채소를 당일 받아 볼 수 있는 '이제 채소까지 서울 전지역 당일배송' 기획전을 벌인다. 가락시장몰 전상품을 오후 3시까지 결제 완료하면 당일날 배송해준다. 상주 오이 15㎏(6만6400원), 황토 호박고구마 3㎏(1만4000원), 꽃상추 2㎏(1만4000원) 등 채소 특가 상품도 판매한다.
AK몰에서는 '제철맞은 신선한 농산물 기획전'에서 아리알찬 대저토마토 5㎏(4만520원), 햇양파 5㎏(5850원)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강원도 햇 수미감자 10㎏(9800원)은 무료 배송하고 있다.
G마켓은 품목별 담당자가 엄선한 제품을 선보이는 'it's SALE TIME'을 통해 양질의 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또 유기농 채소 6~8가지를 랜덤으로 모아 발송하는 '온누리 농장 친환경 모듬 쌈채소 600g(6900원)'을 구매 시 무료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옥션도 '푸드쇼' 신선식품 코너를 통해 '온누리 농장 유기농 모듬쌈 채소 6~8종 1㎏(8900원)'을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수박 7㎏(1만1800원), 햇사레 복숭아 4.5㎏(1만9000원), 자두 1㎏(2500원), 참외 5㎏(1만6000원), 제스프리 키위 5입×4팩(9900원) 등 제철과일도 특가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홍승우 인터파크 쇼핑 가락시장몰 팀장은 "최근 당일 배송·산지 직송·경매사 추천 등 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백화점·대형마트 대비 19%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채소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