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전분기 대비 13.4%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처럼 저조한 실적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팬택 채권 미회수에 따른 약 300억원대의 대손충당금 설정 영향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35억원으로 58.5% 감소했다.
특히 45일간의 영업정지 제재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은 54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이는 이통3사 영업정지가 모두 끝난 5월 말부터 6월 또다시 이뤄진 치열한 보조금 경쟁 탓으로 보인다.
영업매출은 무선 및 유선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2조652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매출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1조2754억원을 기록했다. LTE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난 78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무선 가입자 대비 71%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는 전년동기 대비 5.3% 늘어난 3만5636억원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인터넷TV(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등 TPS 결합상품 사업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7834억원을 기록했다.
단말매출은 불법보조금 투입으로 인한 영업정지 영향 탓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7043억원에 불과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부사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 동참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주도, 회사와 주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