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새로운 디자인, 신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통해 반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수기 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올 하반기엔 성수기 효과와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31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부문에서 올해 3분기 대화면의 혁신적인 신모델과 새로운 소재, 디자인을 적용한 플래그십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하반기 메탈을 적용한 '갤럭시 알파(가칭)'와 지난해 출시한 커브드 형태의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후속작 등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김 상무가 언급한 제품도 '갤럭시 알파'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전무는 "중장기적으로 현재 하이엔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소재를 적용하고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LTE 시장에서도 LTE-A, 카테고리(Cat)6 등 앞선 LTE 기술 리더십과 사업영역 바탕으로 계속해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발 스마트폰 시장 위기'를 타개한다는 심산이다.
김 전무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펙, 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가 단기적 마진 압박 우려를 가져올 수 있으나 소수 전략모델 출시, 물량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와 지역별로 시장 특성이 달라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 트렌드"라며 "제품 모델력과 가격경쟁력을 통해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조3532억원, 영업이익 7조1873억원, 당기순이익 6조25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59%, 8.89%, 19.59%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분기 지속된 원화 강세로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고,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감소,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