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열린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 모습./롯데백화점 제공
올 상반기 백화점 업계에서 취급되는 해외 명품브랜들의 매출이 계속된 소비침체에도 불구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작년 전체 매출 신장률이 2.0%에 불과했지만 명품군은 4.8% 신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매출이 각종 사회 이슈로 1.1% 신장하는데 그쳤지만 명품군은 9.8%가 올랐다.
백화점 측은 올해 200만원 이상 명품에 대해 200만원 초과금액 분의 20%에 대한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개별소비세가 도입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는 부진 요인에도 불구하고 윤달로 웨딩 특수가 몰리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신세계·현대 등 이른바 '백화점 빅3'가 잇따라 해외명품 기획전을 연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을 30~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제12회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6개간의 준비 기간을 걸쳐 작년 8월 행사보다 110여 개가 늘어난 2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물량도 전년보다 2.5배 늘린 1000억원 규모로 준비됐다.
이번 행사엔 올해 출시된 상품들의 비중을 높이고 해외명품대전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인기 상품들의 물량도 대폭 늘렸다.
본점 행사 후 부산본점(8월 7~10), 잠실점(8월 14~17), 대구점(8월 14~17) 에서도 관련 행사를 순회 실시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구매객 가운데 응모한 사람을 추첨해 5000만원 상당의 수입 자동차(캐딜락 ATS럭셔리)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해외명품대전 모습/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6일부터 10일까지 강남점을 시작으로 센텀시티점(8월 14~17일), 본점(8월 21~24일)에서 차례로 명품대전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역대 최다인 73개 브랜드에서 7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정통 명품 브랜드들은 40%에서 최대 60% 할인하고 핸드백컬렉션·슈컬렉션·란제리컬렉션과 아동 명품브랜드들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7일부터 14일까지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 가격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해외패션대전'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90여개 수입 브랜드가 참여한다. 전체 물량은 작년보다 30%이상 늘어난 총 400억원으로 자체 역대 행사 중 최대 규모다.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과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50∼80% 저렴하게 내놓는다.
회사 측은 "겨울 기온이 매년 계속 내려가면서 겨울 상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어 아우터 등 가을·겨울 대비 상품비중을 전체 물량의 70%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압구정본점은 올해 해외패션대전을 10일 가량 앞당기고, 행사 기간도 3일에서 8일로 두 배 이상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