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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송재희 "강성재처럼 쓰레기냐고요?"

송재희/한준희(라운드테이블)



아침드라마 1위 '나만의 당신' 악역 송재희

"강성재처럼 쓰레기냐고요?"

"매력은 '끈질김, 열정, 생존'…김수현·소지섭보고 많이 배워"

배우 송재희(34)는 MBC '해를 품은 달'(2012)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작품 속 허염처럼 선한 인상이 강한 배우였다. SBS 아침드라마 '나만의 당신' 전까지는. 지난 18일 종영된 이 드라마에서 폭행·은폐·납치·살인을 양심의 가책 없이 저지르는 강성재를 연기했다. '쓰레기'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SBS 드라마 '나만의 당신' 송재희/SBS 제공



◆ '비호감' 강성재, 영광입니다.

그는 강성재의 악행에 공감했다.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아니죠. '내 안에 이렇게 악한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를 이해했어요. 대본을 보면서 악행을 합리화 하려고 노력했죠. 실제 재벌 사모님이 청부 살인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강성재의 행동도 충분히 있을 법하죠. 미국에 사는 친구가 있는데 몇 개월 만에 연락이 왔어요. '쓰레기'라고요. 지인을 통해서 '송재희가 강성재처럼 쓰레기야?'라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해요.(웃음)"

반듯한 외모 때문에 선비·실장·대표 역할을 주로 했고 '나만의 당신'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그 이미지를 깨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비슷했어요. 그러나 변신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아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을 뿐이죠.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두 가지예요. 좋은 배우가 되는 것과 오래가기 위한 것. 선택보다는 어떤 역할이라도 잘 수용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작품은 최고 시청률 16.9%(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아침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는 연기에 대해 아쉬워했다.

"역할은 좋았어요. 그런데 연기를 더 잘하지 못해 아쉬웠죠. 배우는 누군가에게 선택 받아야 하는 직업이고 저는 톱스타도 아니에요. 이처럼 살아남기 힘든 분야에서 저는 항상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죠. 강성재를 변명할 수 있는 악역으로 만들어 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송재희/한준희(라운드테이블)



◆ 검도 포기…인생 쉽게 생각했다

고등학생 때 검도 선수였다. "부상을 당해 그만 뒀어요. 지금과 달리 그때는 다쳤다는 이유로 쉽게 포기했죠. 미래를 쉽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고 TV에 얼굴이 나오면 좋으니까 연예인을 할 거라고 했죠."

1999년 서울예술대학에 입학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입학 면접 때 거만했어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송혜교가 다니는 회사 사원으로 단역을 맡고 있었거든요. 동네 포장마차 주인에게까지 소문을 냈고 싸인도 해드렸죠. 그런데 무명 시절 때 가장 원망했던 사람은 저를 뽑아줬던 교수님이에요. '왜 입학시켜서 밥값도 못하는 인생을 만들었나요?'라고 미워했죠."

2004년 공현주와 함께 한 광고로 데뷔했다. 그러나 2011년 SBS 배우 선발 프로그램인 '기적의 오디션'에 참가해 악역 연기를 하고 탈락했다. "김갑수 선배가 '당신이 한 건 연기가 아니다'라고 평가했어요. 상처 받았지만 지금은 이해 가는 말이죠. 연기자보다는 이슈가 되고 싶었어요."

MBC '로드넘버원'(2010)·'해를 품은 달'에선 소지섭·김수현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많은 걸 배웠다"며 "소지섭은 항상 대본을 보며 집중하고 있다. '로드넘버원'첫 방송 날 소지섭에게 '2중대! 우리 결과물이 오늘 나온다'고 문자가 왔다.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깜짝 놀랐고 '그냥 저 위치에 오르는 게 아니구나'는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에 대해선 "한참 어린 동생이지만 준비된 연기자라는 걸 느꼈다"고 칭찬했다.

그는 자신의 매력을 "끈질김, 열정, 생존"이라고 말했다. "강제규 필름에 오래 있던 이성훈 PD가 영화 '쉬리'를 끝내고 대학 동기로 입학을 했어요. 10살 많은 동기였죠. 당시 '살아 남아라'고 조언했고 저는 그 말을 믿으며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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