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덕에 쑥쑥 크는 보안업체
수비요정 뽑는 ADT캡스 플레이
챔피언스필드 지키는 에스원
프로야구 마니아 박정민(34) 씨는 거의 매일 케이블채널에서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기 어렵게 때문인데 SBS ESPN의 '베이스볼 S'를 보던 중 ADT 캡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딱딱한 보안 전문업체로 여겼지만 어느덧 디테일에 강한 꼼꼼한 IT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그날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를 선정하는 'ADT캡스 플레이' 코너를 자주 접하면서다.
다이빙캐치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장면이 'ADT 캡스' 로고와 동시에 뜨기 때문에 '물 샐 틈없는 보안·감시 능력'이 저절로 그려진다는 평가다.
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보안전문업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고객에게 친밀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야구, 골프 등의 분야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하고 있다.
먼저 ADT캡스는 KLPGA투어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을 200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KLPGA 투어 중 네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초대 챔피언인 최나연을 비롯해 2009년 서희경, 2010년 편애리, 2011년 조영란, 2012년 양제윤 등 국내 내로라하는 골프 여제들이 이 대회를 거쳤다.
최근 ADT캡스는 '핸디캡 No.1을 지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ADT캡스 세이브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매 대회 가장 어려운 홀을 선정하고 해당 홀에서의 스코어를 누적 집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KBO 공식 후원사인 ADT캡스는 2007년부터 SBS ESPN과 함께 프로야구 시즌 동안 호수비를 응원하는 'ADT캡스플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의 ADT캡스플레이' 영상 확인과 투표는 ADT캡스 플레이 페이지(www.adtcapsplay.co.kr)에서 할 수 있다.
ADT캡스가 개최하는 KLPGA 'ADT캡스 챔피언십'
업계 라이벌인 에스원도 지난 3월 기아 타이거즈와 손잡았다.
3년간 기아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에 자동제세동기(AED) 12대를 설치·관리하고 전 임직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교육할 예정이다.
에스원이 구단과 구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안 기아 구단은 전광판 동영상 광고, 홈페이지 노출 등으로 에스원을 지원한다.
에스원 역시 '위급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임을 야구장에서 과시하는 셈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업무 특성 때문에 스포츠마케팅 효과 덕을 보고 있다. 예전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몰라보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