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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리더 부재 대한민국 영화 '명량'에 왜 열광하나?

영화 '명량'



확실한 리더의 부재로 표류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영화 '명량'에 열광하고 있다. 개봉 첫 날 68만여 관객을 끌어모으며 최고의 오프닝을 기록하더니 3일에는 관객 125만 3653명을 동원, 전날 기록한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122만 9016명)을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것 역시 신기록이다.

대한민국이 '명량'에 열광하는 이유는 난세를 뚫고 일어선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카타르시스를 느꼈기 때문이다.

수년째 저성장의 늪에 허덕이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경기까지 바닥을 기고 있다.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 대외 경제여건마저 쉽지 않아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그러나 이를 헤쳐나가야할 정치권은 '세월호 정국'에 몰입돼 이권다툼만을 일삼고 있다. 각 부처 리더들은 변명만을 일삼은 채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경기 회복과 공무원 비리 등을 막기위한 수많은 경제·사회 입법들은 국회에 계류중이다. 검경은 죽은 유병언을 잡기위해 40일 넘게 수사력을 낭비했다. 답답한 이때 관객들은 이순신에 잠시나마 위안을 삼았다.

영화 '명량'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다.

해남군 화원 반도와 진도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 '울돌목'. 이순신은 12척의 배를 이끌고 적장 구루지마와 정면대결 한다. 300여 척의 거대 함선을 보고 질겁한 수하 장수들은 뒤로 슬슬 도망치려 하지만 이순신은 홀로 적들과 싸우며 이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꾼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인 것이다.

이순신은 또 "장수의 의리는 충(忠)에 있다. 충은 백성을 향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는 말로 가슴을 울린다.

"두려움에 맞섰던 충무공 이순신의 기적 같은 승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길 바란다"던 김한민 감독의 연출 의도는 거의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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