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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나 사람 죽일거야"…4차례 범행예고 무시한 경찰

경찰이 '살인 예고' 신고를 수차례 접수하고도 출동하지 않아 살인미수 사건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전북 군산에서 귀가하던 여대생 오모(18)씨는 만취한 조선족 근로자 심모(40)씨가 휘두른 흉기에 허벅지를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건은 '묻지마 범죄'의 전형이었지만, 심씨의 범행을 막을 기회는 4차례나 있었다.

심씨는 범행 전 전북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4차례에 걸쳐 범행을 예고했다. 또 범행 후에도 두차례나 범행사실을 알려왔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가 신고를 하고 나서나야 현장에 출동했다.

전북경찰청 112상황실은 "일반 주취자의 전화 형태와 비슷해 출동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네차례나 같은 사람에게서 살인 예고 전화를 받았고 바쁜 시간대가 아님에도 현장에 출동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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