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협력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팬택이 회생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했다.
팬택 협력사협의회는 5일 '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오늘까지 이통3사가 팬택의 단말기를 받아주지 않으면 팬택이 법정관리 신청을 해 협력업체들은 줄도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협력사협의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기업손실 1조원, 정부자금대출(보증서)손실 5000억원, 정부 연구개발(R&D)손실 1000억원, 금융권대출손실 5500억원, 기업 가치손실 수조원, 부도로 인한 환경손실 수천억원, 8만명의 실직자와 그 가족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실업급여 등 영향이 발생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사회적 이슈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박근혜 대통령에 눈물로 호소한다"며 "지금 550개 팬택 협력업체들은 금융권으로부터 카드정지, 가압류, 이자 및 원금회수 독촉을 심하게 받고 있고, 내일이면 협력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해 수많은 기업이 사라질 것"이라며 "팬택과 같은 기업을 만들려면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8만명의 고용창출을 하려면 수천개의 기업이 만들어져야 한다. 팬택에 한번의 기회를 더 준다면 협력업체와 더불어 일심동체가 돼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팬택은 4일 '이통사 구매 거부에 대한 팬택의 호소문'을 통해 "팬택은 이통사에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 결제를 마무리 해 줄 것과 지속적으로 최소 수량 구매를 요청한다"며 "이통사의 결단이 없는 한 팬택은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이통3사가 공동으로 '팬택 상거래 채권에 대해 2년 무이자 조건의 지급 유예'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택의 워크아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