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명문 남자 사립고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1학년 학생을 성추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밤 이 학교 기숙사에서 2학년 A(17)군이 1학년 B(16)군을 불러내 구강성교를 강요한 사건이 발생했다.

B군은 지난달 4일 상담교사를 만나 이런 사실을 털어놨고 학교 측은 당일 두 학생의 부모를 불러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A군이 하급생을 추행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군을 즉각 등교정지 조치하고 강동경찰서에 신고했다.

A군은 지난달 21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거쳐 24일 퇴학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끝났고 곧 가해자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 외에도 여러 가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 직후 전교생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기숙사에서의 생활지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