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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박성훈의 IT도 인문학이다]비트코인과 사물인터넷

비트코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



[박성훈의 IT도 인문학이다]비트코인과 사물인터넷

주유 뒤 차가 알아서 기름값 결제

조개, 소금, 맥주, 튤립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때 '결제 수단'으로 이용됐던 물건이다. 즉 돈의 역할을 했다.

조개(껍데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품목들은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소금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나트륨을 공급하고 맥주는 발아 효모가 선물하는 특유의 영양 덕에 음식으로도 쓰였다.

튤립은 유럽 사람들의 수집 욕구와 심미안을 키우는 등 정신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돈은 그 자체로 가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신사임당이 그려진 5만원 지폐의 제조 원가는 약 210원이다.

결국 우리는 제조원가의 250배에 달하는 가치를 종이 한 장에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1971년 전까지만 해도 금 보유량 만큼 돈을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금본위제'가 존재했지만 교역 규모가 커지고 화폐 쓰임새가 늘면서 사라졌다.

이처럼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화폐의 가치는 적힌 숫자 만큼 누구나 인정한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디지털 가상 화폐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싸이월드의 도토리, 게임 머니인 넥슨 캐시 등이 좋은 예인데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2009년 등장한 비트코인은 쉽게 말해 디지털 광산에서 캐낸 금이라 할 수 있다.수많은 컴퓨터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일종의 수학문제를 풀어 맞추면 비트코인이 발생한다.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현재 약 60만원인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6배나 오른 것이다.

벤 버넹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이 자금세탁 등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유망한 결제 수단"이라고 말하면서 120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컴퓨터 해킹으로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문물이 나오면 항상 겪는 통과의례임을 강조하면서 비트코인의 밝은 미래에 주목한다.

요즘 뜨는 사물인터넷과 비트코인은 찰떡 궁합이다.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음식 재료를 준비하는 스마트 냉장고. 가까운 미래에는 이 녀석이 비트코인으로 배추, 고추장, 상추, 생수를 주문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사람이 아닌 기계에도 지갑(비트코인 계좌)을 쥐어질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자동차 스스로 기름을 넣은 뒤 결제를 하는 것도 비트코인이 있어 가능하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지금 이순간 익스피디아닷컴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하면 비행기와 호텔을 잡아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다.

한양대 일부 매장에서 간식을 먹는 일, 서울의 몇몇 성형외과에서 예뻐지는 일, 델에서 컴퓨서를 사는 일도 비트코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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