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 '아이폰6'를 하반기 출시하며 중국발 스마트폰 태풍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라는 제목의 초대장에 따르면 다음달 3일 국제가전전시회(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을 메인으로,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비록 행사 초대장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초대장에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노트와 펜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애플도 다음달 9일 언론을 상대로 여는 대규모 행사에서 '아이폰6'를 공개한다.
이날 '아이폰6' 공개 행사가 열린다면 기존 관행을 고려할 때 아이폰6의 출시일은 그 다음주 금요일인 19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두가지 모델로 출시?
이번에 공개되는 삼성 갤럭시 노트4와 애플 아이폰6는 각각 두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노트4가 5.7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모델과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두가지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스냅드래곤 805나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을 적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4GB 램, 128GB 내장 메모리, 배터리 용량은 3600mAh에서 3800mAh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6 역시 전작보다 화면 크기를 키운 4.7인치와 5.5인치 두가지 모델로 출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A8 프로세스를 탑재했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고 기압계 센서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 스마트폰 태풍 반격
최근 중국발 스마트폰 태풍이 거세다.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3.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12.2%), 레노버(12.0%), 유룽(11.7%) 등을 제쳤다. 애플은 5위권 밖으로 아예 밀려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샤오미, 화웨이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번 갤럭시 노트4, 아이폰6를 통해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목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36.2%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점유율 27.9%의 애플, LG전자는 11.9%로 3위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5'가 2분기 북미 시장에 출시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는 ZTE가 6.1%로 2분기 북미 시장 4위, HTC는 3%로 7위에 올랐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순위안에 들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3분기 갤럭시 노트4와 아이폰6를 출시하며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품 혁신성만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재도약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