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조리빵을 고를 때 남성은 햄버거를, 여성은 샌드위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조리빵 성별 매출 구성비를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조리빵이란 빵에 햄·치즈·양파 등 각종 부식을 조합한 빵으로 샌드위치·피자·햄버거 등이 해당한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햄버거와 샌드위치, 롤샌드 등의 조리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조리빵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햄버거 매출 비중은 58.6%으로 샌드위치(41.6%)보다 많았다. 반면 여성은 샌드위치(52.4%)에 대한 선호가 햄버거(47.6%)보다 높았다.
회사 측은 일반적으로 남성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든든한 빵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건강과 맛을 중시하고 체중 관리를 위해 조금이라도 칼로리가 낮은 빵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햄버거는 남성들의 입맛에 맞춰 고기를 주 재료로 해 용량을 높이고, 샌드위치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샐러드 류 재료를 사용한 신상품을 개발·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재 세븐일레븐 푸드 MD는 "편의점 식사대용상품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타깃층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상품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중장년 1~2인 가구 구성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연령에 따른 상품 세분화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남성들을 위한 햄버거로 '더커진 빅고구마피자버거'를 7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중량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햄버거 평균 중량 130g의 약 1.8배인 230g으로 현재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중 가장 크다. 주 타깃층인 남성 고객의 눈길을 사로 잡기 위해 현재 일본에서 활약 중인 야구 선수 이대호를 모델로 기존 빅버거 제품들과 신제품의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이 좋아하는 크랜베리와 닭가슴살·호두·아몬드를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려 호밀·소맥·귀리 등 7가지 잡곡이 들어간 곡물 빵과 함께 만든 샌드위치 '크랜베리치킨샌드'도 다음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