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가 커프프랜차이즈 업체인 커피빈코리아(이하'커피빈')가 지난 1일부터 모든 음료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 것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인상 동참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커피빈은 이날 아메리카노(small)를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카페라떼(small)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4.7%, 4.2% 인상했다. 당시 회사 측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6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일부 음료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 것 관련해 가격 인상의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동종업계의 도미노 가격인상을 경고했지만 커피빈 측이 불과 보름 만에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해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기업의 오만함과 이에 대한 소비자단체로서의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커피빈이 가격인상 근거로 밝힌 임차료와 인건비는 2012년 대비 2013년에 각각 27억원, 5억원 정도 증가했지만, 매출대비 비중으로 보면 임차료는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인건비는 0.5%포인트 하락했고 원재료비 등 역시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매출원가율은 43.9%에서 42.0%로 하락했고, 영업이익률은 3.8%에서 6.3%로 크게 증가해 결국 회사 측의 가격인상 근거는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협의회의 설명이다.
협의회 측은 "커피전문점들은 원가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2년마다 가격을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은 유사한 시기에 동일한 금액을 인상해 가격경쟁을 배제하면서 소비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경우 2012년 5월과 7월, 2014년 7월과 8월에 한두 달 간격으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제품(Tall/Small)을 2012년에는 300원씩, 2014년에는 200원씩 동일하게 인상했었다.
다른 커피전문점들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업계의 가격인상 행태로 볼 때 내년 상반기에는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된다는 것이다.
소비자단체는 "커피전문점들이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간다면 강력한 소비자행동까지 불사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